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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1 매경이코노미 인터넷판 기사 발췌>

 

질문 하나.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일하는 직원은 공무원연금을 받을까 아니면 국민연금을 받을까. 답은 국민연금이다. 136만명 공무원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지만 공단 직원들은 그 ‘괜찮다’는 공무원연금 수혜대상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고스란히 받는다. 공무원연금이 매년 조 단위로 적자를 내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늘지 않고 연금수령자(현재 31만명)만 늘어나니 이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만 해도 정부가 1조3000억원을 보전해줬다. 김진만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69)은 “연금 운용에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고 했다.

지난해 주식 운용수익률 21% 달해

김 이사장 부임 이후 공단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려고 공단 효율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분사 등을 통해 1000명 넘는 직원을 절반 수준인 510명으로 줄였다. 인력 감축 과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기로 유명했던 김 이사장은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IT시스템을 도입해 연금 업무처리 절차를 간소화해 비용을 아꼈다. 투자 대비 이익률이 떨어지는 지방 부동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비(非)수익성 자산 정리에도 나섰다.

기금 운용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주식 운용 수익률은 21%대.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했으면서도 시장수익률을 따라잡았다. 또 성진지오텍이나 미래에셋캐피탈 등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M&A펀드에 참여해 연평균 17%의 수익을 올렸다.

“연기금 성격상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합니다. 금융자산의 66%인 2조7000억원을 채권에 투자했어요. 올해는 주식시장이 괜찮을 것 같아요. 현재 주식 운용액이 6000억원입니다. 전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19% 정도인데 3700억원을 추가해 21%로 늘리려 합니다.”

김 이사장은 운용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맡긴다. CEO가 한마디만 흘려 말해도 운용담당자가 영향받기 때문에 일절 투자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운용자산이 10조원을 넘겨야 적자폭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기금이 5조8000억원인데 지출액은 훨씬 많으니 감당이 안 됩니다. 10조원이 넘어서면 연 10% 정도 수익을 내 1조원 정도 벌어들일 수 있어요. 이 정도는 돼야 연금의 적자폭을 만회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그는 2014년 연기금 10조원 조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개포·고덕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해 2조5000억원가량 마련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주식 운용 수익의 일부를 기금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공무원 복지 향상에도 공을 더 들이겠다고 했다. 이미 많은 일을 했다. 2009년 11월 ‘공무원연금컨택센터’를 대전에 설치해 ‘공무원도 고객’이라는 마인드를 심었다. 올해 1월엔 고객업무본부도 만들었다.

“세종시에 공무원 임대아파트 1650가구를 지을 텐데 공무원에게는 시중 가격의 70~80%에 공급하니 좋은 혜택이죠. 나중에 이를 처분할 때는 공단에 자본수익이 생깁니다. 골프장은 투자 대비 이익률이 11%가 넘는 알짜 사업체예요. 이런 사업들을 통해 ‘복지’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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