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제안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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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설계하는 은퇴 리스타트 플랫폼 구축 제안
2025.07.29
제안분야
은퇴설계지원교육
작성자
이**
심사결과
불채택
진행경과
완료
첨부
처리기한
2025.08.08
?? 문제상황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동안 재직 공무원과 퇴직자의 노후 생활 안정에 기여하는 주요 기관으로서 중대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함께, 단순한 연금지급과 복지 차원을 넘어 퇴직공무원의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기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단 및 연계기관에서 운영하는 은퇴공무원 대상의 평생교육 및 진로지원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초기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항목은 ‘대면교육’, ‘온라인교육’, ‘교육자료실’, ‘직업심리검사’, ‘진로탐색정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 대부분이 개론적인 수준이며, 퇴직공무원의 실제 경력과 역량, 관심사에 맞춘 구체적인 프로그램 설계는 부족합니다. 정보는 있지만 활용 경로는 없고, 교육은 있으나 실천의 기회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 콘텐츠, 진단 서비스, 사회참여 연계가 각각 분리되어 제공되고 있어, 퇴직공무원이 체계적으로 자신의 인생 2막을 설계하기에는 구조적으로 불편하고 단절된 시스템입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퇴직 이후에는 대부분의 생활이 지역사회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공단의 플랫폼은 거주지 기반 연계가 부족하여 지역 평생교육기관,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일자리 센터 등과의 접점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제가 체감한 어머니의 사례를 통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국립대학 도서관에서 수십 년간 사서로 근무하시고 퇴직하셨지만, 은퇴 이후에도 독서교육, 자료관리, 정보활용 등 본인의 역량을 살릴 기회가 거의 없었고,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체계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도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공허함은 은퇴자 다수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 개선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연금공단이 단순한 연금관리 기관을 넘어, 공무원의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는 리스타트 앵커리지 기관으로 기능해야 합니다. ‘앵커리지(anchorage)’는 배가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위해 머무르는 안정적 정박지이자, 새로운 방향을 준비하는 출발점입니다. 공단이 퇴직공무원의 인생 2막 항해를 위한 이와 같은 기반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첫째, 퇴직공무원의 전직 직무와 전문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모든 퇴직자를 일반적 교육 프로그램에 일률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사서, 행정직, 기술직, 교육직 등 직종별로 세분화된 커리큘럼과 실습형 과정이 제공되어야 하며, 역량 재구성(reskilling)과 사회기여형 전환(social application)을 중심으로 교육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둘째, 교육 콘텐츠와 진로검사, 활동 연계 간의 통합 플랫폼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현재처럼 각각 흩어진 서비스가 아니라, 한 포털 안에서 개인 진단 → 교육 수강 → 활동 연계 → 실적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퇴직공무원이 “무엇을 배울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디에 참여할 수 있을지”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쉽게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지역 기반의 자원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연계 네트워크가 절실합니다. 퇴직자 대부분이 활동 반경을 생활권 중심으로 좁혀가기 때문에, 각 지자체의 평생교육센터, 도서관, 사회복지관, 노인일자리센터 등과 실시간 연계된 정보 제공이 가능해야 하며, 참여 신청도 간편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지 기관 간 협조 요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연동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또한 퇴직공무원들이 교육과 활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공단이 중심이 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도 유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경험 공유, 프로젝트 협업, 멘토링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자생적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은퇴자들의 자존감 유지와 사회적 연대 형성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향후방안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실행 구조를 제안드립니다.
첫째, 퇴직공무원 전용 ‘진로설계 통합 포털’을 구축하여 개인 경력 기반 추천 시스템, 진로심리검사, 교육 콘텐츠 제공, 사회참여 기회 연계 등 모든 기능을 일원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공무원 경력의 체계적 재해석이 가능하고, 공단 내외부 자원과의 연결을 끊김 없이 이어주는 온라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둘째, 지역 거점 기반의 커뮤니티형 교육센터를 전국 시도 단위로 시범 운영해, 공무원연금공단과 지자체, 교육기관이 협력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각 지역 센터에서는 퇴직자 특화 교육, 봉사 연계, 창업 멘토링, 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합 제공할 수 있으며, 고립된 은퇴자가 아닌 ‘활동하는 지역시민’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
셋째, 사회공헌형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퇴직공무원의 공공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되돌릴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서 출신은 공공도서관 독서코칭 멘토로, 행정직 출신은 마을행정 자문단으로, 기술직 출신은 중소기업 기술지도 멘토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 매칭이 이루어져야 하며, 공공기관 및 사회복지시설과의 파트너십도 제도화되어야 합니다.
? 결론
공무원의 은퇴는 단지 ‘직을 내려놓는 순간’일 뿐, 사회와의 연결이 단절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수십 년간 공공을 위해 헌신해온 공무원들의 경력과 경험은 은퇴 이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시 쓰일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진정한 은퇴란 ‘멈춤’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전환’이며, 이 전환의 순간에 공무원연금공단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국민이 주인인 정부’, ‘함께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국민주권 정부의 시대입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해 온 이들이 퇴직과 동시에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는 곧 제도의 한계이며 공동체의 손실입니다. 국가와 사회가 이들의 노고를 기리고, 다시금 그 역량을 환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책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국민이 곧 국가라는 철학 위에서, 은퇴한 공무원이 국민의 일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존중받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한 민주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단순한 연금 관리 기관을 넘어, 퇴직 이후 공무원의 삶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은퇴 리스타트의 앵커리지 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국민에 대한 새로운 공공서비스 혁신이자 사회통합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퇴직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2막이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재도약이 되고, 사회적으로는 숙련된 지식과 경험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될 때 비로소, 진정한 ‘국민주권시대의 복지’가 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그 중심에 서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본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답변
답변일 : 2025.08.08
담당부서
복지운영실
담당자
황효진
첨부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먼저 우리공단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 제안에 감사를 드리며, 공단 평생교육 개선을 위한 제안에 대하여 답변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주신 의견대로, 공단은 인구구조 및 사회변화에 발맞춘 퇴직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의 퇴직기와 맞물려 퇴직자가 증가하고 저출생으로 인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퇴직 이후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교육생의 입을 통해 ‘조직에 속하지 못한다’는 상실·고립감에 관한 이야기도 직접 듣고 있습니다.
이에 고객님의 제안대로, 공직전문성 및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퇴직공무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지역 특색에 맞는 자원의 활용·연계, 물리적·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하며 교육 사각지대를 완화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 및 일자리 매칭으로 이어지는 ‘교육-행복한 퇴직기’의 선순환 구조는 우리 공단 퇴직공무원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예산·인력구조 등의 현실적 한계로 인해 단기 과제로 당장 추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고객님의 제안을 귀담아 듣고 공단의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여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공단은 ‘은퇴교육원(가칭)’ 설립을 계획·추진하고 있으며, 교육원의 기능에 고객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공단은 작년부터 퇴직공무원 교육을 시작하며 퇴직 후 교육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퇴직 후 은퇴생활 지원을 위해 생활취미 및 건강생활, 기술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평생교육을 배움나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 지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연금아카데미, 상록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 연계를 지원해왔습니다. 일자리 연계 플랫폼으로는 G-시니어 퇴직인력뱅크를 통해 퇴직공무원 맞춤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 중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교육사업이 장기적으로 고객님께서 주신 의견 대로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공단 평생학습에 애정을 가지고 의견 주신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추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공무원연금공단 복지운영실(☎황효진 주임, 064-802-3448)로 연락주시면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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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1588-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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