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 광주에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세차가 펴붓고 있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굿은 날씨에도 연금수급자분들과 함

께 김옥님 할머님댁을 찾았습니다.

이미 한번 뵌 것도 인연이라 할머니는 연금수급자분들과 공단직원을 반갑

게 맞아주셨습니다.

지난번 확인대로 보수가 시급한 망충망 설치와 거실과 안방간의 문턱제거

작업을 시작했고, 작업을 하면서 통풍구쪽에 전선이 위험하게 노출되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가지고 간 장비를 이용해 안방과 통풍구

쪽의 노후화된 전기기구를 다시 수선해 드리자, 할머님의 얼굴에 고마움

이 가득 묻어나오셨습니다.

돌아오는 길 여전히 광주에는 굵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엔

작은 햇쌀 하나가 밝게 떠 있었습니다.